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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화 클리핑의 역사, 잘려나간 은화와 1696년 대재주조 귀금속 주화에서 가장자리의 금속을 아주 조금 떼어내면 동전은 겉으로 어떻게 보일까. 중앙에 찍힌 왕의 얼굴과 글자는 그대로 남기도 한다. 겉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실제 금이나 은의 양은 줄어든다. 이런 행위를 주화 클리핑(coin clipping)이라고 한다. 한 닢에서 얻는 귀금속은 적었지만 같은 행동을 여러 주화에 반복하면 모이는 양은 커졌다. 더 큰 문제는 금속을 떼어낸 주화가 그대로 시장에 다시 들어갔다는 데 있었다. 목차 왜 하필 동전의 가장자리를 잘랐을까 손으로 망치질해 만든 옛 주화는 오늘날 기계식 동전처럼 완벽한 원형이 아니었다. 같은 종류의 은화라도 테두리의 모양과 폭은 조금씩 달랐다. 동전 중앙의 초상과 글자를 크게 훼손하면 금방 의심받지만, 가장자리에서 소량의 금속을 잘라내면 중.. 2026. 9. 6.
가온킴 저울과 분동으로 본 옛 주화 가치 확인의 역사 오늘날 동전을 받을 때 무게를 확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500원짜리 동전이 조금 닳았다고 해서 계산대에서 저울을 꺼내지도 않는다. 액면과 규격이 이미 정해져 있고, 평범한 거래에서는 동전 속 금속의 양을 따로 계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금화와 은화가 널리 쓰이던 시대에는 사정이 달랐다. 주화에는 왕이나 도시의 문장, 액면을 나타내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지만, 조폐소를 떠난 뒤에도 항상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랜 유통으로 닳을 수 있었고, 가장자리에서 금속을 떼어낸 주화가 섞이기도 했다. 국제교역이 활발한 시장에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만든 금화와 은화가 한꺼번에 들어왔다. 이때 작은 저울과 분동은 거래자가 주화의 상태를 확인하는 도구가 됐다. 저울은 동전의 가격을 자동으로 정해.. 2026. 9. 3.